“손이 간다, 손이 가~ 자꾸만 손이 가~”
어디서 많이 들어본 멜로디죠?
예전엔 새우깡(과자) 광고 이야기였지만, 요즘엔 딱 스마트폰 이야기 아닐까요?
밥 먹을 때, 화장실 갈 때, 잠들기 직전까지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그것.
나도 모르게 켜고, 의미 없이 넘기고,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.
“이게 무슨 마법이지?” 싶지만 사실 마법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버린 생활입니다.
그렇다면 우리는 하루에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, 얼마나 오래 보고 있을까요?
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.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스마트폰은 삶의 중심이자 손에서 가장 가까운 ‘1인 미디어’가 되어버렸죠.
그래서 한·중·일·미 4개국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한번 비교해보았습니다.
대한민국 — 가장 똑똑하게, 가장 오래 본다?
한국의 20~30대는 하루 평균 4.8시간을 스마트폰에 사용합니다.
SNS, 유튜브, 뉴스, 쇼핑까지… 손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니, ‘멀티태스킹 고수’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.
하지만 생각해봅시다. 하루 4.8시간이면 일주일에 33.6시간.
이건 넷플릭스 시리즈 3편을 정주행하고도 남는 시간입니다.
중국 — 숏폼 강국, 전 세대가 스마트폰 유저
중국 Z세대는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에 사용합니다.
틱톡, 게임, 온라인 쇼핑 등 짧고 강렬한 콘텐츠에 푹 빠져 있죠.
놀라운 건 노년층도 하루 3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,
전자결제, 단체 채팅방, 영상통화까지 아주 능숙하게 활용한다는 점입니다.
이쯤 되면 ‘전 국민 스마트폰 마스터’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.
일본 — 적게 쓰지만 깊게 빠진다
일본의 20~40대는 하루 평균 3.5시간 정도를 스마트폰에 사용합니다.
전반적으로 사용량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, 만화와 모바일 게임에 대한 몰입도는 높습니다.
특히 일본 지하철에서는 약 80%가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모습이 일상입니다.
모두 고개를 푹 숙이고 화면에만 집중하니, 조용한 일본 사회의 또 다른 상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.
잠깐 고개를 들어 옆 사람과 눈이라도 마주치는 여유가 생기면, 조금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?
미국 — 엔터테인먼트의 제왕
미국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스마트폰 사용량이 하루 평균 4.5시간에 달합니다.
넷플릭스, 유튜브, 이메일, SNS 등 ‘엔터테인먼트 중심’의 사용이 특징입니다.
특히 10대는 하루 7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에 쓰는데, 이는 하루 아르바이트 풀타임 시간과 맞먹습니다.
그런데… 우리는 하루에 스마트폰을 몇 번이나 들여다볼까?
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많지만, 들여다보는 횟수도 만만치 않습니다.
일반 성인의 평균은 하루 96~150회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한국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0~130회 정도로 추정됩니다.
무의식 중에 습관처럼 화면을 켜고, 알림을 확인하고, 다시 꺼내는 행동이
하루에 100번 넘게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.
그 잠깐잠깐의 순간들을 모두 합치면, 꽤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게 내어주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.
스마트폰이 습관을 넘어, 시간과 집중력, 그리고 삶의 방향까지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.
스마트폰은 분명 편리한 도구입니다.
그러나 주객이 전도되면, 우리는 도구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가 될 수도 있습니다.
때로는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잠시 내려놓고,
눈을 들어 내 옆 사람의 미소를 보고, 창밖의 나무를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요?
오늘, 이웃님들은 스마트폰을 몇 번이나 들여다보셨나요?
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아마 한두 번쯤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하셨을지도 모릅니다.
스마트폰은 우리가 깨어 있는 모든 시간과 순간을 함께하지만,
그 모든 시간을 꼭 내어줘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.
조금은 덜 보고, 조금은 덜 넘기며,
조금은 더 나 자신과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.
오늘 하루, 스마트폰은 당신의 도구였나요, 아니면 주인이었나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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