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전에 아버지 가게에서 겪었던 일입니다.
한적한 서울 외곽의 조용한 시골길의 오래된 동네, 골목 끝에 자리한 작은 공간.
겉으로 보기엔 그냥 평범한 카페였죠.
어느 날, 유리창 너머로 한 커플이 가게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.
잠시 후 들어와 말하더군요.
"밖에서 봤을 땐 평범했는데...안에 들어오니 다르네요. 참 따뜻해요."
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말에 당황했던 적이 었습니다.
밖에서 볼 때와 안에서 볼 때, 차이가 있구나.
밖에선 한정된 것만 보입니다.
보이는 건 간판, 조명, 풍경.
공간의 분위기나 온도, 사람들의 표정 같은 건 느낄 수 없어요.
그저 ‘겉모습’만으로 판단하게 되죠.

하지만 안에 들어오면 다릅니다.
숨겨진 이야기들이 보입니다.
벽에 걸린 사진과 그 의미, 잔잔히 흐르는 음악, 그곳의 분위기,
다른 사람들의 대화들, 그리고 그곳의 온기까지.

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.
한때 저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부러웠습니다.
SNS에서 반짝이는 여행 사진, 웃고 있는 가족, 성공한 커리어.
밖에서 그들을 보며 제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졌어요.
하지만 나이가 들고, 머리가 커지고, 결혼을 하고, 아이가 생기고 인생의 무게가 늘어가는 요즘.
밖에서 보이는 이야기가 아니라, 속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.
가려진 눈물, 고민, 외로움, 포기했던 꿈들.
생각이 많아진 요즘 스스로 느끼는 깨달음이 있습니다.
밖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안에는 너무 많다는걸.
-경제적 자립 고픈놈-
누군가의 삶을, 혹은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
우리는 종종 창밖에서 바라봅니다.
한정된 시야, 단편적인 정보, 겉모습.
그리고 그 짧은 순간에 단정 짓죠.
"저 사람은 좋겠다."
"저건 별거 아니야."
"저 길이 정답이야."
하지만 진짜는 안에 있습니다.
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진, 알 수 없는 진실들이 숨어 있습니다.
삶은 마치 한 채의 집과 같습니다.
밖에서 보면 창 하나, 벽 하나가 전부지만
안에 들어가면 그 사람만의 색깔과 이야기가 있죠.
그래서 저는 이제라도 조금씩 노력하려고 합니다.
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,
밖 만을 보고 있는지, 안을 함께 보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자주 묻습니다.
혹시 지금 여러분들이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있나요?
그 사람의 ‘밖’만 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?
당신이 가진 ‘안’도 누군가에겐 부러운 풍경일지도 모릅니다.
밖에서만 보이는 게 있고, 안에 들어와야만 보이는 게 있습니다.
우리는 그 두 시선을 다 경험해야 진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.
그리고 결국, 그게 삶을 더 깊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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