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

밖과 안의 차이

경제적 자립 고픈 2025. 4. 11. 15:4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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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 아버지 가게에서 겪었던 일입니다.

한적한 서울 외곽의 조용한 시골길의 오래된 동네, 골목 끝에 자리한 작은 공간.

겉으로 보기엔 그냥 평범한 카페였죠.

어느 날, 유리창 너머로 한 커플이 가게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.

잠시 후 들어와 말하더군요.

"밖에서 봤을 땐 평범했는데...안에 들어오니 다르네요. 참 따뜻해요."

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말에 당황했던 적이 었습니다.

밖에서 볼 때와 안에서 볼 때, 차이가 있구나.

밖에선 한정된 것만 보입니다.

보이는 건 간판, 조명, 풍경.

공간의 분위기나 온도, 사람들의 표정 같은 건 느낄 수 없어요.

그저 ‘겉모습’만으로 판단하게 되죠.

하지만 안에 들어오면 다릅니다.

숨겨진 이야기들이 보입니다.

벽에 걸린 사진과 그 의미, 잔잔히 흐르는 음악, 그곳의 분위기,

다른 사람들의 대화들, 그리고 그곳의 온기까지.

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.

한때 저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부러웠습니다.

SNS에서 반짝이는 여행 사진, 웃고 있는 가족, 성공한 커리어.

밖에서 그들을 보며 제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졌어요.

하지만 나이가 들고, 머리가 커지고, 결혼을 하고, 아이가 생기고 인생의 무게가 늘어가는 요즘.

밖에서 보이는 이야기가 아니라, 속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.

가려진 눈물, 고민, 외로움, 포기했던 꿈들.

생각이 많아진 요즘 스스로 느끼는 깨달음이 있습니다.

밖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안에는 너무 많다는걸.

-경제적 자립 고픈놈-

누군가의 삶을, 혹은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

우리는 종종 창밖에서 바라봅니다.

한정된 시야, 단편적인 정보, 겉모습.

그리고 그 짧은 순간에 단정 짓죠.

"저 사람은 좋겠다."

"저건 별거 아니야."

"저 길이 정답이야."

하지만 진짜는 안에 있습니다.

직접 경험해 보기 전까진, 알 수 없는 진실들이 숨어 있습니다.

삶은 마치 한 채의 집과 같습니다.

밖에서 보면 창 하나, 벽 하나가 전부지만

안에 들어가면 그 사람만의 색깔과 이야기가 있죠.

그래서 저는 이제라도 조금씩 노력하려고 합니다.

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,

밖 만을 보고 있는지, 안을 함께 보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자주 묻습니다.

혹시 지금 여러분들이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있나요?

그 사람의 ‘밖’만 보고 있는 건 아닐까요?

당신이 가진 ‘안’도 누군가에겐 부러운 풍경일지도 모릅니다.

밖에서만 보이는 게 있고, 안에 들어와야만 보이는 게 있습니다.

우리는 그 두 시선을 다 경험해야 진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.

그리고 결국, 그게 삶을 더 깊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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