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드핏 승인, 나에게도 드디어 봄이 왔다

2025년 3월 10일.
조용히 멈춰 있던 블로그를 다시 꺼냈다.
‘지금 아니면 또 한참 미룰 것 같아.’
스스로를 다독이며 첫 글을 올렸던 그날이,
엊그제 같은데....
그날 이후로
하루에 한 편씩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.
그 다짐은 완벽하진 않았지만,
생각보다 오래, 그리고 묵묵히 이어졌다.
빠진 날도 있었다.
피곤한 날, 아무 말도 쓰기 싫은 날,
키보드에 손이 안 가는 날도 당연히 있었다.
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.
놓쳤던 날은 밀린 숙제를 하듯 채워나갔고,
그렇게 내 블로그엔 어느새 조금씩글이 쌓이고 있었다.

그리고 오늘,
2025년 4월 14일.
드디어 애드픽 승인 메일이 도착했다.
순간, 가슴이 두근거렸다.
“매체 심사가 승인 되었습니다”
짧은 문장이었지만, 그 안엔 지난 두 달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.
생각해 보면
애드픽 승인은 어떤 사람에겐 당연한 과정일 수도 있다.
어떤 이는 블로그 개설 몇 만에 승인 받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.
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
괜히 조급해지고,
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자책도 했다.
하지만 오늘,
이 짧은 메일 하나가 나에게 응원과 뿌듯함을 안겨줬다.
“괜찮아, 잘하고 있어. 꾸준히. 멋있어 브라더.”
당연히 아직 수익은 없다.
광고가 달렸다고 해서 당장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니다.
그런데도 마음이 이상하게 뿌듯하다.
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,
앞으로 생길 수익보다 더 감격스러운 순간일지도 모른다.
내가 꾸준히 묵묵히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
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.
글을 쓴다는 것,
누군가 읽어준다는 것,
그 작은 연결의 시작점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
지금은 충분하다.
이제야 비로소 시작이다.
수익은 천천히 따라올 것이다.
앞으로도 나는
하루에 한 편씩,
아니, 하루에 한 걸음씩
내 이야기를 써내려가 볼 생각이다.
어느 봄날, 작은 메일 하나로 인해
나는 다시, 꿈을 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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